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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앤드칩스는 문자 그대로 반죽을 입혀 튀긴 생선과 감자튀김으로 구성된 요리입니다. 전통적인 영국식 피시앤드칩스는 소금이나 몰트 식초를 뿌려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흥미롭게도 같이 제공되는 마요네즈나 케첩은 생선이 아닌 감자튀김을 위한 조미료로, 영국인들은 이를 강조합니다.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순댓국에 곁들여 나오는 다진 양념과 들깻가루를 밥에 비벼 먹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재료
피시앤드칩스에 사용되는 생선은 대구, 해덕, 가자미 등 흰 살 생선이어야 합니다. 기름기가 많은 등 푸른 생선을 튀기면 비린내가 기름에 배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대구살로 만든 피시앤드칩스는 이 요리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역사
피시앤드칩스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영국에서 발간된 자료를 살펴보면, 이 음식이 대략 1860년대에 탄생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전국 생선튀김 업자 연합’(NFFF)이 1913년에 결성되었고, 이들이 2010년에 피시앤드칩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했다는 사실입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조리법은 유대인의 조리법에서 기원한 것으로, 튀겨낸 생선을 식초물에 담가 보존하는 방식이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냉장고 없이도 1년가량 보관할 수 있었다. 감자튀김 역시 19세기 초중반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사회적 역할
피시앤드칩스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최초의 영국식 패스트푸드로, 산업화로 인해 도시로 몰려든 노동자들에게 저렴하고 간편한 식사로 각광받았습니다.
증기 트롤어선의 등장으로 어획량이 급증하고, 철도가 항구와 도시를 연결하면서 신선한 생선 공급이 용이해졌습니다. 20세기 초 노동자들은 집에서 요리할 형편이 되지 않았고, 이들에게 피시앤드칩스는 훌륭한 대안 식사가 되었습니다.
맛과 영양
맛과 영양 면에서도 피시앤드칩스는 매력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내륙 지역에서는 신선한 생선을 먹기 힘들었기 때문에,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된 생선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따라서 피시앤드칩스는 신선한 생선의 맛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적은 비용으로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는 고열량 식품으로 사랑받았습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쇠퇴와 부활
1960년대까지 피시앤드칩스는 큰 인기를 끌었으나, KFC, 맥도널드, 중국식 누들, 인도식 카레 등 다양한 테이크아웃 음식의 등장으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시앤드칩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영국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국의 문화인류학자 파니코스 파나이는 외국 음식의 범람 속에서 영국의 정체성을 구분 짓는 마케팅 도구로 피시앤드칩스가 활용되었다고 지적합니다.
이탈리아의 피자나 미국의 햄버거에 대항해 영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것입니다.
결론
피시앤드칩스는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이 요리는 영국의 역사와 사회적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영국인들에게는 자부심과 자학적인 냉소가 얽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이콘입니다.
피시앤드칩스는 단순한 맛을 넘어, 영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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